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한국 시장에서 문을 닫다: 실패 원인 분석
최근 2022년 11월에 전세계 6번째로 문을 연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가 폐점 소식을 알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피자 시장의 침체 속에서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피자 브랜드가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놀랍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한국 진출의 시작과 문제점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매장 입구에는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는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매장 내부는 차단막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폐점을 준비 중인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내 피자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외식 피자 시장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왜 실패했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실패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1인당 2만9800원이라는 높은 가격대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랜드그룹의 피자 뷔페 '피자몰'은 평일 런치 기준 1만2900원, 주말·공휴일에도 1만7900원입니다.
미스터피자 뷔페 역시 평일 1만4900원, 주말·공휴일 1만5900원으로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절반 수준입니다.
국내 브랜드들의 뷔페 가격에 샐러드바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체감 가격 격차는 더욱 큽니다.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 운영 방식
론칭 당시,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무제한으로 피자를 먹을 수 있는 '피자 무한리필 뷔페'를 표방했습니다.
그러나 피클과 탄산음료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고, 피자를 서버가 한 조각씩 가져다 주는 '보텀리스' 방식을 택한 점이 한국 소비자에게는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고든 램지는 내한 당시 "식은 피자는 피자가 아니다"라며 보텀리스 방식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결국 한국 진출 1년 만에 보텀리스 피자와 함께 한 판으로 주문 가능한 싱글 피자를 동시에 판매하기로 했고, 유료였던 탄산음료와 피클 역시 무료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초기 전략의 실패를 인정한 셈이었습니다.
부실한 토핑 문제
또 다른 문제는 부실한 토핑이었습니다.
국내 피자 시장은 점점 더 다양한 토핑을 푸짐하게 올리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토핑이 적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고든 램지는 "가장 맛있는 피자는 토핑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폐점, 그러나 새로운 도전 준비 중
고든램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 재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피자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폐점은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가 한국 시장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고든 램지 버거가 '슈퍼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것과 달리, 피자 사업에서는 국내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실패한 점이 아쉬움을 남깁니다.
향후 전망과 교훈
이번 사례는 외국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폐점은 단순히 브랜드의 실패를 넘어서, 외국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맞는 전략을 고민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고든 램지 코리아가 어떤 전략으로 재도전할지 주목됩니다.
외식 시장의 변동성과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의 변화와 도전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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